제주 동쪽의 가을을 느끼다.

송당리 마을을 지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굼부리에 들렀다. 산굼부리는 굉장히 오래된 관광지인데 1980년대 초반에 조성되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이다. 오래된 관광지이다 보니 젊은이들에겐 억새의 명소로, 중년들에게는 젊은 시절 신혼여행의 기억이, 현지인들에겐 소풍과 수학여행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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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는 제주의 가을을 알리는 명소중의 명소다. 제주의 가을엔 차를 타고 잠시만 나가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억새이지만, 이곳 산굼부리의 억새는 인생사진을 남겨주기에 충분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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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아지고 그 아래 은빛 물결의 억새가 자리 잡으니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다. 간혹 바람이 불때면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억새들의 군무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리곤 한다.

 

제주도에서 억새로 유명한 곳이 산굼부리,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요즘에는 아끈다랑쉬오름, 금오름들이 새로운 명소로 많은 여행객들이 있는데 이곳 산굼부리는 해질무렵에 한라산에 걸친 노을에 비친 영롱한 억새들이 일품인 곳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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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사진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산굼부리의 조형물에서 신기하고 개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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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
햇님
제주살이 10년 차, 일상 속 여행을 기록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바다와 바람, 낯선 골목에 스며든 제주를 좋아하고, 그 안에서 느꼈던 순간들을 글과 사진으로 전하고 있어요.
여행지보다는 여행의 온도를 담는 일을 합니다.
2021.10.26 13:56
댓글 1
  • 하로
    가을 느낌 물씬 나는 곳이네요~ 억새보러 가봐야겠어요.
    2021.10.27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