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걷기 좋은 제주도 올레길 여행🌸 놀멍, 쉬멍, 걸으멍 올레길8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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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 · 2022.03.29 02:32

425km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거리보다 더 긴 길이 제주도에 있다. 모두 26개의 길로 이루어진 제주 올레길이다. 오늘 이야기는 놀며, 쉬며, 걷는 올레길 여행 이야기다.

 

올레길 8코스 시작지점
올레길 8코스 시작지점 스탬프
올레길 8코스의 시작 아왜낭목쉼터

월평마을 아왜낭목 쉼터

서귀포시, 여행지/사진

우리는 봄에 걷기 좋은, 아니 지금 계절에 꼭 걸어야만 하는 올레길 8코스를 걷기 위해 월평마을을 찾았다. 월평마을에서 중문, 예래를 거처 대평리의 박수기정까지 걷는 약 20km 남짓 되는 코스다.

아이들 등교를 도와주고 준비를 해서 나왔더니 벌써 10시가 되었다. 

 

올레길 8코스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 대적 광전이 보였다. 

약천사 대적 광전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 대적 광전
약천사에 바라본 풍경
아국적인 느낌의 약천사의 풍경

약천사

서귀포시, 여행지/사진

이국적인 포토 스팟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약천사다. 사찰 초입에 연못이 있는데,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약수가 솟아올라 약천사라 불리게 됐다. 연못 아래 커다란 야자수와 사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동남아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올레길 리본
제주 올레길의 표시 - 리본을 따라 길을 걸으면 된다.

 

약천사를 지나 내천을 따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니 대포 포구가 나왔다. 

올레길 표지판
올레길의 각 포인트마다 안내판이 보인다.
대포포구
아담하고 평화로운 어촌마을 대포포구

대포포구

서귀포시, 여행지/사진

상상 속에 작은 어촌 마을이 있다면 대포포구 같은 마을일듯하다. 차를 타고 항상 지나던 곳이었는데, 이렇게 포구까지 내려와보긴 처음이다. 달리던 차에서 내려 두 다리로 걸을 때 제주도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벚꽃이 반겨주는 주상절리대 생태공원

중문 축구장부터는 바닷가를 따라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잘 꾸며진 길을 구경하며 걷다가 주상절리에 이르렀다.

대포주상절리 매표소
대포주상절리
제주도 주상절리
절묘하게 조각한듯한 주상절리대

대포주상절리대

중문, 여행지/사진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급격히 식으면서 형성된 육각기둥 모양의 암석 덩어리들은 보는 이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벌집 같기도 어떤 악기 모양 같기도 한 주상절리대는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베릿내오름 입구

베릿내오름을 돌아 중문 관광단지에 들어섰을 때, 올레길 코스를 벗어나 샛노란 유채가 만개한 엉덩물 계곡으로 향했다.

엉덩물계곡 유채꽃
유채가 만개한 엉덩물 계곡

엉덩물계곡

중문, 여행지/사진

계곡을 따라 길게 늘어선 유채꽃들이 장관인 이곳은 딱 지금 시기에 방문하면 너무 좋다.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유채꽃! 유채꽃을 보기 위해 지금 제주도를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코스인 예래생태공원과 함께 봄에 올레길 8코스를 꼭 걸어야 하는 이유다. 

중문 엉덩물계곡
계곡을 따라 길게 늘어선 유채꽃들
엉덩물계곡 유채꽃

 

올레길 코스에서 약간 벗어났지만, 엉덩물 계곡 끝에서 좌측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 올레길 코스와 다시 합류하게 된다. 중문 관광단지를 벗어나 예래동으로 향해야 하는데 경사가 가파르진 않지만 오르막이 쉽지가 않다. 게다가 계속 도로 옆을 따라 걸어야 하기 때문에 힘든 구간이다. 우리는 공유 킥보드를 대여해 다음 포인트인 예래생태공원까지 힘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

제주 공유 킥보드 지쿠터
뚜벅이 여행 필수템 공유 킥보드

 

예래생태공원은 한창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이 만개한 예래생태공원
벚꽃이 만개한 예래생태공원

예래생태공원

서귀포시, 여행지/사진

매년 경주의 벚꽃, 진해의 벚꽃을 보며 자랐지만, 제주의 벚꽃은 느낌부터 다르다. 도심 속의 벚꽃들은 꽃과 건물의 조형미가 어우러진다면 제주의 벚꽃은 땅과 나무와 하늘이 담아내는 풍경화 속의 한 장면이다. 

예래생태공원
대왕수천을 따라 이어진 공원길

예래생태공원은 제주스러운 벚꽃 풍경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대왕수천이 흐르는 골짜기에  제주 돌, 노란 유채, 핑크빛 벚꽃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제주도의 비경 중 하나다.

 

다시 해안길로 나왔다. 논짓물을 지나 해안길을 따라 대평리로 향하는 길목이다. 다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제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안길을 놓칠 수가 없다.  제주에 입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의 차를 타게 되었는데 서귀포에서 중문으로 이어진 해안길을 지나 예래동에서 대평리까지 해안길을 드라이브해 주었다. 그때 이 해안길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이후 바다가 보고 싶을 땐 항상 이곳 열리해안길을 드라이브 하곤 했었다.

열리해안길
열리해안길
길에서 우연히 만난 화백

 

하예포구를 지나 오늘의 종착지인 박수기정이 자리한 대평리 마을에 들어섰다. 

대평리 박수기정
대평리 박수기정

그사이 또 새로운 카페들이 생겼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형카페들이 제주스러움을 해치고 있진 않은지 살포시 걱정이 되기도 한다. 놀며, 쉬며, 걸었더니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종착지에 도착했다. 8시간이란 시간 동안 걸었더니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8시간이란 시간 동안 우린 새로운 제주를 보았고, 느꼈고 또 가슴에 담을 수 있었다. 

 

대평포구

안덕면, 여행지/사진

제주도 올레길 8코스 종착지
올레길 8코스의 종착지이자 9코스의 시작점 대평포구
대평포구에서 바라본 박수기정
기암절벽이 일품인 박수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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